훈련소에서의 생활..(2)
훈련소에서의 생활..(2)
작성일 2004년 1월 17일
작성자 37사단 신병교육대 4중대 1소대 54번 훈련병
처음 1주차때 보단 군인이 된 기분으로 2주차를 보냈다.
지난 2주차의 일주일을 돌이켜보면 사격으로 시작해서 사격으로 끝났군.
사격 자세, 조준, 사격장 행동요령, 영점 사격, 기록 사격, 야간 사격까지..
사격이 가지는 특유의 위험성(?) 때문인지 조교, 교관들은 평소보다 훨씬 날카로와져 있었고..
조교,교관들이 그러면 뺑이치는건 다름아닌 우리 훈련병이지... 고생 좀 했다... ㅡ,.ㅡ
그 중간에 눈이 오는 바람에 사격 + 제설 작업까지 해야하는 수고를 해야만 했지..
처음 훈련 받을 땐 몰랐는데, 막상 사격장에서는 긴장도 많이되고 약간 흥분도 되더군...
영점 사격은 25m 거리에 있는 표적지에 탄창군을 형성해서 영점을 맞추는..
쉽게 말해 적당한 지점에 3발을 연속해서 맞춰야하는 사격인데..
생각보다 쉽게 한번에 성공을 했다. 꽤나 기분이 좋더군..^^;
문제는 기록 사격이었는데, 100m 200m 250m에 위치한 표적이 도무지 보이지가 않아서 맞출 수가 없었다.. ㅡ,.ㅡ
10발 중에 1차 사격에 단 한발, 2차 사격엔 단 한발도 맞출 수가 없었던 나의 시력을 원망하면서
'정연창 조교놈'의 P.R.I(피터지고 알베이고 이가 갈린다는..)를 받아 온 몸이 뻐근했지..
야간 사격은 그냥 5발 연속 총을 쏘고 나왔는데.. 총알아깝게...
왜 했는지 솔직히 아직도 이해가 안가는군... ㅡ,.ㅡ
오늘 총검술까지....
대충 군에서 총으로 해보는 것을 적어도 한번 이상은 경험해본 2주차였던 거 같네..(현역들이 비웃겠군..ㅋㅋ)
이제 14일짼데 여기서 2년은 살았는 기분이 드는건 왜인지..
이번주엔 생일이 있어서 그랬는지.. 기분도 조금 우울했고.. 그랬는데..
다음주엔 설이 있군... -.- 집생각때문에 우울해질까봐 걱정이네...
배부르게 초코파이 먹을 2주후를 기다리면서 조금만 더 뺑이치자..
힘내자! 주현아.. 진짜 얼마 안 남았으니..
아프지나 말자~ 이것도 좋은 경험이니 즐기면서 하자구..~
Carpe Diem~
(D-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