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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2003-*/☞Note

당신은 노래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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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부득부득 우겨서 겨우 시간을 얻어냈네요

가끔 엉뚱한 상상을 하곤 하는데

그중 하나일 뿐 그저 상상입니다

혹시 김광석이라고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작년이맘때에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구나 했죠

최근에 와서야 라이브 동영상을 구하게 되어서 봤는데

그게 아마 죽기전 마지막 공연이었을 겁니다

이름하야 김광석 수퍼 콘서트 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기타치고 혼자서 노래합디다

가끔 하모니카도 불고

그 공연영상을 보면

아 기타는 이렇게 치는구나

노래는 이렇게 하는구나

하모니카는 이런 악기구나

요사이 추세처럼

고음을 잘 내는 가수도 아니고

그렇다고 저음에 풍부하지도 않지만

그야말로 밋밋하다면 밋밋한데

아마 다른사람이 불렀다면 정말 그랬을겁니다

덕분에 요사이 가장 즐겨듣게 되었죠

제가 나름대로 만 1년의 시간을 노래와 가깝게 지내면서 느낀 건

자괴감과 실망과 후회 였습니다

날카로운 말들로 스스로를 난도질 해봐도

태생이 그런지 달라지는건 없었어요

나약한 소리일테지만

이렇게 또 2년이 지나고

그 2년이 5년이 되고

5년이 20년이 되어도 달라질 보장은 없죠

하지만 아직 꿈 꿉니다

언젠가는 여러분들 앞에서 자신있게 노래할 수 있는 그날을

아직도 저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비록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그 누구 앞에서건

설령 모든것이 끝나버릴 죽음 앞에서라도

의연하게

제가 태어날때 부터 함께 달려온 심장 박동과 함께

가슴속에 담아뒀던 음율을

거침없이 들려드릴 날이 올 것입니다

그것이 죽음의 문턱에서건

당장 내일이 되건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게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들도 음악을 해 보는것은 어떨까요

전부터 하고싶었던 악기가 있었다면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노래를 하고싶었다면 같이 해보는건 어떨까요

그리고는 그 언젠가 저와 함께 소리를 맞춰 봅시다

죽기전에 한번은 맞춰 봅시다

혹 제가 먼저 죽게 되면

제가 잠들어 있는 관 그 무덤 앞에서

저의 비석을 앞에 두고

그곳에서라도 한번 맞춰 봅시다

여러분에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땅 속 일지라도 열심히 리듬을 맞춰 볼테니

어떻습니까

당신은 노래합니까

어떻습니까

당신은

v푸른하늘v (2005/12/02 13:39:11)

우연히 대주 싸이홈페이지. 게시판에 있던 글이다.
누가 적은 글인지.. 알 수 없지만.. 공감한다고 해야하나..?

당신은 노래합니까..?
어떻습니까.. 당신은..

내 대답은..
네.. 노래합니다.
계속 노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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