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2011년이 시작된 지도 보름이 지났다.
연수원에서 2주를 보내고 나오니, 사람들의 년초 들떠있음이 희미해지고
다시금 그들의 세상, 일상으로 돌아가 바쁜 걸음을 내딛고 있다.
2009년의 마무리 글을 어떻게 적었는지 제대로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도 역시 새로운 시작의 설레임을 가지고 정신없이 보낸 듯 하다.
2010년, 학생에서 벗어나 사회인으로 새롭게 시작했지만..
준비되지 않은 나에게 실망하고 방황한 한 해.
오래된 속담 중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는..' 古言을 공감하면서
방황이 아닌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을 보냈다.
누군가 나에게, 2010년이 어땠냐고 묻는다면,
"많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현실에 좌절해 힘든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고민하고 노력하였기에 힘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할 수 있다.
그렇다, 분명한 건, 나는 조금 더 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였으며,
내가 무엇을 원하는 지, 하고 싶어하는 지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도전해야할 목표가 있었고, 그 높은 목표를 위해 도전했다.
그 도전이 실패했더라도 계속 달려갈 용기와 자신감이 있었던 내가,
다소 이른 시기에 그 목표를 달성하고 인생에서 원하던 출발선에 설 수 있었던 건
내게 작은 행운이 따랐던 건 아닐까 생각해본다.
여전히 난 혼자를 즐기는 동시에 함께하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인간이다.
2010년 함께해 준 당신들이 있었기에, Solitude와 Harmony의 Balance를 맞출 수 있었다.
항상 내게 힘을 준 당신들에게 감사한다.
이렇게 적어나가는 글이 언제나 그렇듯 또 하나의 다짐이 되길 바라면서,
마지막으로 난 여전히 해낸 것이 아무것도 없는 사회 초년생이다.
아니 그냥 초년생이 아닌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겪은..
누군가는 분명 한 번에 나와 같은 출발점에 서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겐 다른 '누군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I think, 사람은 각자 스스로의 속도가 있다.
나는 이제야 다시금 내 속도를 찾았고, 그렇게 출발선을 마주하고 있다.
2010년은 이제 좋은 기억들 가득 내 추억의 뒷편에 남아있겠지만,
나는 다시 2011년을 살아가야 한다. 이제보다 더 열심히. 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새해에도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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