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but yesterday..
조금 이른 장마가 시작된 어느 여름날,
인간의 기억은 완전한 복원력을 가지지 못하고, 오로지 기억의 주인에게 유리하거나..
혹은 지나칠 정도로 가끔은 잔인하게 그 잔상이 맺히는 것 같다.
몇 년전 어느 여름날,
심하게 비가 내리던 그날, 너를 만나기 위해 흠뻑 젖은 채로 갔던 그런 기억이,
어린 나의 순수했던 시간으로 이렇게 기억되는 것처럼..
다시 오늘이다.
어제였던, 그리고 훨씬 그 이전부터 존재했던 오늘..
다만, 내 시간에서 그날 이후의 내일이 없는 것처럼..
유독 6월은 내게 가혹했고, 2007년 6월 19일은 아직도 2013년을 향하고 있지 않은 착각 마져 불러일으킨다.
시나브로,스스로에게 타협이란 화해의 손짓을 건네보지만,
무의식은 여전히 매듭을 풀 마음조차 먹지 못한지도 모른다.
2013년.
멈춰있던 내 시계와 달력이 아주 조금이지만,
움직이려고 삐걱거리고 있는 그 소리를 느낀다.
행복하지만, 행복한게 아닌.
어쩌면 너의 시와 같은 "너를 보는 나의 눈빛이 깊어져 간다는"
그런 달콤한 기억이 나를 다시 오늘로 이끈다.
특별한 날,
그리고 특별한 당신,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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