흩날리는 벚꽃잎처럼..(너에게 취하다. Part 2)
어느 꿈에선가,
달콤한 너의 향기에 취했던 적이 있었다.
그날은 비가 무척 많이 내렸고,
내 발걸음은 무작정 너를 향했던 적이 있었다.
꿈에 취한 것인지,
당신에게 취한 것인지,
내 마음 깊은 곳 사랑이란 것에 취한 것인지,
서로가 향하던 마음은 항상 시간의 비웃음 속에서
몇 번의 엇갈림으로 사라지고..
다시 찾아온 봄날,
그 때의 마음과 같이 벚꽃 물든 캠퍼스,
그 때의 취기는 이미 다 깨버린지 오래되었지만
잔잔한 향기만 남아서, 내 오랜 향수를 자극한다.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다시는 너에게 취할 수 없는 그날,
난 웃지도 울지도 못한 표정으로,
마음 속으로 너를 떠나보낸다.
봄날의 어느 날
바닥에 떨어져버린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아름답지만,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난 너에게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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