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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연습장과 연필

흩날리는 벚꽃잎처럼..(너에게 취하다. Part 2)

 

흩날리는 벚꽃잎처럼..(너에게 취하다. Part 2)

 

어느 꿈에선가,

달콤한 너의 향기에 취했던 적이 있었다.

 

그날은 비가 무척 많이 내렸고,

내 발걸음은 무작정 너를 향했던 적이 있었다.

 

꿈에 취한 것인지,

당신에게 취한 것인지,

내 마음 깊은 곳 사랑이란 것에 취한 것인지,

 

서로가 향하던 마음은 항상 시간의 비웃음 속에서

몇 번의 엇갈림으로 사라지고..

 

다시 찾아온 봄날,

그 때의 마음과 같이 벚꽃 물든 캠퍼스,

그 때의 취기는 이미 다 깨버린지 오래되었지만

잔잔한 향기만 남아서, 내 오랜 향수를 자극한다.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다시는 너에게 취할 수 없는 그날,

난 웃지도 울지도 못한 표정으로,

마음 속으로 너를 떠나보낸다.

 

봄날의 어느 날

바닥에 떨어져버린 흩날리는 벚꽃잎처럼

아름답지만,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난 너에게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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