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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Diary

Rest in Peace..


아직도 믿어지지 않지만, 

사진 속 누나의 모습은 여전히 현실 속 그대로 존재하는 것 같았다.. 

누나는 언제나 따뜻했고 웃음 가득했던 긍정적인 사람이었다. 

2008년 미국 생활의 말미에 연수누나와 함께 알게되어 그곳에서 함께한 추억은 아주 많지는 않지만..

내가 미국을 떠나기 직전, 식객으로 찾아온 나를 받아주면서 짧은 추억에 깊이를 더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어제 내려온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시는 누나의 가족분들은 나를 참 좋은 사람으로 봐주셨는데.. 

나에 대해 좋은 말을 많이 해준 것 같아서 또 한번 울컥했다. 

11월 마지막으로 찾았던 병원에서 뵈었던 어머님께, "주현이는 참 열심히 산다고, 보기 좋다고.." 그래줬었는데..

정작 나는 누나에게 뭘 해준게 있는지.. 해줄 수 있던 것조차 더 못해줘서 참 많이 아쉽다..


어렴풋이 마지막이라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우리는 늘 그렇듯 누나라면 이것 또한 이겨낼 수 있을 거라는 '긍정'만을 보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부재를 처음 겪는 지금,
나도 연수누나도 참 슬펐다. (그 외 표현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래도 참 많은 분들이 누나의 마지막을 지켰고, 가는 길을 함께할 수 있어서, 나 역시 그러할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고 좋았다..

서울에서 연수누나랑 함께 내려온 1박 2일, 마지막까지 누난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주고 그렇게 여기 이곳에 편히 잠들었다.

누나 안녕, 종종 찾아올께요..
편히 쉬어요^^

Jiyun sis.. Rest in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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