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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연습장과 연필

이별에 대한 예의

"이별에 대한 예의"

그 여자는 때때로 그 남자의 소식을 듣습니다. 풍문으로 들리기도 하고, 그 남자와 더불에 친했던 사람들로부터 전해듣기도 합니다. 그 남자는 여전히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 다행입니다.


그 여자는 때때로 힘이 들어 주저앉고 싶을때마다 "약속"을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동안 그 남자와 약속했던 많은 것들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그 약속을 두고 하나씩 지켜가는 일 그것이 '사랑에 대한 예의'라고 그 여자는 믿습니다.

더 나은 사람이 되는 일은 한때의 사랑을 완성시키는 마침표에 다가가는 길이라고 그 여자는 믿습니다.


서로 알게 된 사람들은 서로의 행복에 책임이 있습니다. 서로 사랑했던 사람들은 한때 서로를 자신의 삶에 들여 놓았던 것에 대한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언젠가 어느 생의 모퉁이에서 서로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단숨에

'아 당신, 좋은 사람으로 살아 왔군요'  알아볼수 있게

그렇게 만날 일이 없어도 하늘이

'그대 참 수고했다'  쓰다듬어 주고 싶을 만큼....



출서: 월간 『샘터』 "위로" 中..

                                                                                                                                    지은이 : 김미라



이 글을 읽고, 한동안 멍하게 생각만 했다..

다행이라고, 그렇게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 그 사람의 생활에

그 사람은 아직, 나의 생활에


서로가 서로의 일부가 되지 않아서,,



또한 이제껏 내가 사랑했던 사람들..
내 생활의 일부분이었던, 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하겠다는 생각을 다시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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