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ck in College/☞열정가득 붉은악마

2005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 대한민국 vs 일본

2005 동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 3차전.
경기장소 - 대구 월드컵경기장
경기날짜 - 2005. 8. 7 p.m. 8:00 (현지 시각)

경기 Review
앞선 두경기 무기력한 플레이로 자국 여론에 비판을 받아온 일본과 대한민국. 하지만 우승에 대한 실낱같은 가능성을 가진 우리의 상황이 더 나아보였다. 더군다나 경기장소는 홈인 대구가 아니던가..! 선수기용에 대한 비난 여론에 직면해있음을 의식한 탓이었는지. 공격형 미드필더에 김두현과 백지훈을 넣고 초반부터 측면공격이 아닌 중앙공격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했다. 이천수의 활발한 몸놀림과 김두현의 몇차례 예리한 패스로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중간에 끊어지는 부정확한 패스와 빈번한 백패스는 경기의 흐름을 루즈하게 끌고 가고 말았다. 앞선 2경기. 전방에서 고립된 움직임을 보여주던 이동국은 이를 의식한듯 그 자리를 자주 벗어나 측면,중앙미들까지 내려와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는 결국 원톱의 자리를 비워둠으로써 상대 수비수의 부담을 줄여주고 공격시 슈팅상황을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게 했다. 후반들어 김두현의 결정적인 중거리슛과 프리킥이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고 골포스트를 맞추는 불운이 잇다르면서 우리 선수들은 더욱 부담을 느꼈지않나 싶다. 결국 후반 막판 코너킥 상황에서 일본에게 한골을 허용. 0대1로 패배하고 말았다.

무엇이 문제인가?
최근 본프레레감독의 용병술이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적절하지 못한 선수기용과 선수교체 타이밍. 전문가가 아닌 나의 편협한 시각에서 봤을 때도 지금 대표팀의 선수 기용과 구성에 적잖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다. 감독 부임 후 1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기존의 선수들과 전술을 고집하는 자신의 색이 없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밝힌 새로운 선수에 대한 시험으로 동아시아 대회에 임하려 했다면. 양상민.오범석.김두현 등과 같은 국내파 선수들에 대한 시험의 폭을 확대했어야 했다. 전술.전략의 부재. 선수들에 대한 책임전가.. 감독경질에 대한 여론이 들끓고있는 가운데. 축구팬이라면 누구나 본프레레에게 과연 대표팀 감독의 자질이 있는지 의구심을 갖고있다.

해결책은 없는가?
대안 없는 감독 교체보다는 현재로서는 공석으로 있는 수석코치 선임과 대표팀의 조직력확대. 새로운 얼굴 발굴등의 과제를 해결하는 식의 보안이 필요하다 본다. 물론 감독 경질론이 전혀 합당치않다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비전과 자신만의 축구색깔을 한국 축구에 접목할 수 있는 지도자가 있다면. 10개월의 시간도 결코 짧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 나는 감독 교체를 지지하지만. 현실적으로 봤을때. 그러한 감독을 찾을 수 있는지.. ^^;;

축협.기술위.본프레레감독까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가는 조직과 수장.. 그들의 무능력함은 비단 오늘 내일의 문제만은 아니다. 하지만 이기는 경기를 보고싶어하는 팬의 욕심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기에. 우리는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이기는 경기. 멋진 경기를 보여달라고.. 히딩크 감독 아래에서의 2002년 월드컵 4강은.. 말 그대로 신화이며 기적이다. 다시금 그러한 신화를 재현하기를 기대하는것은..  아직 우리의 실력으로는 분명 무리가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더 그러한 성공에 가까이 가도록 우리는 바란다. 그러기에 목이 터져라 대표팀을 응원하는 것이다.

본프레레에게 바란다. 고집이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잘못은 인정하고 시인할 수 있어야만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의 잘못을 선수에게 탓하지말고 인정을 하고. 하루 빨리 수석코치를 선임하여, 기술위.수석코치.감독자신 그리고 선수들까지.. 하고자하는 맘으로 한다면. 분명 길은 있고 지금의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을거라 믿는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