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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2015_Singapore

2015 Singapore :: #05. PS Cafe & Chinatown

[싱가폴] When a blogger met another, 2015 Singapore


#05. PS Cafe & Chinatown


어느새 여행의 셋째날이 되었다

크게 한 것은 없지만 여행을 하는 시간은 정말 빨리 가는 것 같다


열대성 기후인 싱가폴은 하루에도 스콜성 소나기가 쏟아졌다가 금새 그치곤 했는데

일요일이었던 오늘도 아침부터 다소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고 있었다


오늘은 우리에게 루지 티켓을 주셨던 우군의 교회 누나를 만나서 브런치로 하루를 시작하기로 했다

숙소 앞에서 누나를 만나서 가려는데, 마침 우군과 나의 복장이 뭔가 맞춘 느낌이라 다급하게 우군은 드레스 코드 변경하려고 했으나..

그냥 강행군 고고.. 악, 남자 둘이.. 오해 받기 싫다고...-_-ㅋ


각설하고 오늘의 목적지는 싱가폴의 부촌인 뎀시힐(Dempcey hill)에 위치한 유명한 브런치 카페인 PS Cafe!

대중 교통으로 이동하긴 애매해서 아침부터 택시타는 가난한 여행객! with 교회누나



택시로 20-30분 정도면 도착하는데, 정착 택시 기사가 여길 잘 못 찾아서 본의아니게 동네 구경을 살짝하게 되었다

그렇게 드디어 PS Cafe에 도착!




12시쯤 도착을 했는데, 시간이 정말 딱 점심시간..

여기 생각보다 더 핫 플레이스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예약을 하지 않은 우리는 어쩔 수 없이 기다려야만 했으니..





우선 이렇게 생긴 신기한(?) 자동 예매 시스템에 예약을 등록하고..

(이런건 처음 봤는데, 무인화+친절함을 동시에 갖춘 듯!!)

친구는 누나와 이야기하고, 나는 카페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신발까지 어쩔 수 없음..

둘다 슬리퍼 :)



잠시 기다리는 동안 목격한 광경!

역시 요즘은 어딜가나 먹방 사진으로..ㅋ

온 가족이 기다리는 포토타임!


가게는 천장도 높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느낌의 브런치 카페이다

우리와 같은 관광객보다는 현지의 부유층이 많이 노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여기와서는 꼭 먹어봐야 한다는 촤콸릿 퍼지 피칸파이

우리는 식사 후 이것을 후식으로 먹는다..










여기 저기 사진을 찍는 모습이 신기했는지

싱가폴 꼬맹이가 나를 유심히 쳐다본다


30분 정도 대기 끝에 우리도 드디어 착석

자리에 앉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콜 택시 명함이었다

역시 외진 곳이라 집에 가는 방법부터 친절히 알려주지만..

저기 연락해서 부르면 비싼 택시가 온다는 건 함정-_-





브런치가 유명하다고 알려졌지만 메뉴를 잘 찾아보면 저녁 메뉴와 다양한 와인이 있다

오히려 저녁에 오는 것도 분위기가 더 좋을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와인 종류가 맘에 들었다다

그렇지만 가격대는 8만원 정도 되니까,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바로 주문

커피는 이따가 마실 거니까 우선 크랜베리 쥬스를 주문하고 메인 메뉴도 이어서 바로 주문 들어갑니다



첫 번째는 가장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인 PS Big Breakfast

가격은 $26.0, 달걀은 기본은 반숙, 프라이, 스크램블 중에서 선택인데 $5를 더 내면 오믈렛으로 바꿀 수 있다

그래서 우린 오믈렛으로 선택하였다



두 번째 메뉴는 Tiger Beer-Battered Fish & Chips

가격은 $32, 타이거 비어로 반죽한 피쉬 & 칩스


처음에 Beer-Battered가 무슨 말인지 구글에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번역기엔 '맥주 타자'라는 엉뚱한 소리를 했지만, 난 결국 찾아냈도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PS Steak

스테이크는 역시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32


소문대로 전체적으로 가격은 비싸지만

분위기가와 맛은 대만족 +.+



조금 전 열심히 사진을 찍던 싱가폴 여자분처럼 우리도 열심히 인증샷을 찍어댄 후에야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순식간에 음식은 우리의 허기진 배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디저트를 주문..

이런 날은 너무 행복한 날이다..

먹고 또 먹고..



무려 $14이나 하는 초콜릿 퍼지 피칸파이

무척이나 달지만, 이런 단 음식은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와 같이 먹어야 하니까

오늘의 첫 커피도 함께 주문을 한다



나는 나대로 분위기 좋은 곳에서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내서 좋았고

우군은 오랜만에 만난 교회 누나와의 시간이 꽤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렇게 타지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는 자체가 서로에게 무척이나 소중하단 것을

매번 여행에서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너무 고맙게, 누나가 맛있는 식사까지 대접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은 곳에서의 식사를 마치고 이제 돌아가야 할 시간이다

대중교통으로 오기 어려운 곳인만큼, 돌아갈 때도 역시 택시..


여긴 이렇게 콜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명함이 자리마다 놓여있다

하지만 여기서 부르면 조금 비싼 택시가 오니까, 그냥 나가서 잡아도 된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냥 불렀..)




스콜성으로 내리던 소나기는 이미 그쳤고

한층 더 열대의 느낌이 물씬 풍기던 뒷뜰을 지나쳐서 밖으로 나가니 벤츠 택시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렇게 벤츠님을 영접하게 되다니! +.+



벤츠님을 타고 도착한 곳은 차이나타운이었다

전세계 어디에나 있다는 차이나타운에서 교회 누나와는 헤어지고, 우린 다시 먹부림을 시작하기에 앞서서

아직은 배가 더 꺼지지 않았기에, 우선 다같이 돌자 동네 한 바퀴를 시전해보았다




이따가 다시 오게 될 망고빙수 맛집 "미향원"

뭔가 이름은 미장원 느낌이 나는 건 내 탓인가요..?




차이나타운은 뭐랄까

그 특유의 느낌이 있다


전세계 어딜 가도 진하게 풍겨오는 중국스러운 그 느낌

그 나라 고유의 색이 있다는 건 좋은거지만, 나는 별로 좋아하진 않는다


차이나타운을 걷다가 왠 사찰을 마주치게 되었다

(무늬만이긴 하지만) 불교 신자인 나로서는 그래도 한 번 기웃 기웃 거려봤다





나한(?)이니 부처니 등등, 크리스쳔 우군에게 설명을 해주니

우군이 꽤나 신기해한다







알고 보니 여긴 부처님 치아를 모신 사찰이었다

한국에서 진신 사리를 모신 곳은 몇 번 가봤지만, 치아는 또 처음이네^^;











그곳이 어디든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다

특히 사진 찍을 것도 많고, 아래 동자승은 너무 귀요미가 아닌가!

물론 더워서 점점 지쳐가는 건 어쩔 수가 없는 일이었지만..






예전에는 여행을 다니면 엽서를 기념품 삼아 사왔는데

요즘은 취향이 마그네틱으로 바껴서, 요렇게 틈틈이 사 모으는 중이다



이 과일은 그 향으로 악명이 자자한 두리안이라고 하는데

나는 일단 향에 조금 많이 민감한 편이라서..


과감히 먹진 않았지만, 옆에선 한국에서 관광오신 아주머니들의 흥정이 이어지고 있었다 ^^




그렇게 구경을 마치고 우린 다시 본래의 목적인 망고 빙수를 먹기 위해 돌아왔다

더운데 땀을 흘리면서 돌아다녔더니, 시원하게 무지하게 땡겼다..





대략 4500원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엄청난 망고 빙수를 맛볼 수 있다

요즘 말로 하면 어머 이건 꼭 먹어야 해 'ㅁ'





주인 아주머니가 다소 인상을 쓰고 계시지만(물론 사진에서만)

얼마나 많은 한국 사람들과 일본 사람들이 오는 지를 알 수 있는 메뉴판


주문 후 바로 도착한 망고 빙수

30mm의 근접샷으로 말도 안되는 비쥬얼의 망고가 찍히고..





사진보다는 실물은 조금 작은 느낌이 들 것 같지만..

우린 순식간에 빙수 한 그릇을 비웠다


남자 둘이 먹기엔 양이 조금 작지만,

뭐 그래도 괜찮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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